[일본 교환학생] 가고시마에 가다.
2022년 8월
드디어 상대교로부터 기다리던 COE와 입학허가서가 나왔다. 원래라면 올해 3월에 예정되어있던 교환학생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한 학기가 미뤄지게 됐고, 8월에 드디어 교환학생을 갈 수 있게 되었다.
가고시마로 가는 직항이 없었기에 후쿠오카 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서 신칸센을 타고 가고시마 까지 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한국에서 비행기 티켓과 신칸센을 미리 예약을 하고 대금도 미리 지불했다. (너무 비싸다..)
가서 이리저리 헤매는 것 보다 미리 준비하는 것이 아무렴 좋지 않을까.
2022년 9월 26일
한국에서의 모든 준비와 개인 일정을 다 마치고 아침 5시 반쯤에 일어나서 이것저것 마지막 준비를 했다.
굉장히 하늘이 맑았고 날씨도 괜찮아서 별다른 불편함 없이 후쿠오카 까지 날아갔다. 사실 가깝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이륙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착륙 준비를 한다고 했다.. 제대로 잠도 못잤는데..
가자마자 짐을 찾고 MySOS 어플을 켜서 이리저리 관문(?)을 통과하고 작성하고 검사받고.. 벌써부터 지쳤는데 아직 학교까지는 한참 남았다..
지하철을 타고 후쿠오카 공항에서 하카타 역까지 가서 점심을 먹기위해 이치란 라멘을 들렀다. 사람이 좀 많아서 신칸센 시간에 맞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도 시간에 맞게 빠르게 먹고 나왔다.
아무리 먹어도 이 담백한 맛을 따라하는 한국 라멘집은 없는 듯 하다.
빠르게 국물까지 다 흡입.
라멘을 다 먹고 나서 신칸센을 타고 가고시마를 향해 출발했다. 너무 피곤해서 바깥 구경을 잠깐 하다가 그냥 잠만 쭉 잤다..
한 2시간 쯤 지났나.. 벌써 도착했다길래 짐을 챙기고 개찰구로 나갔다.
졸린 표정으로 짐을 끌고 가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나를 불러서 돌아봤더니 가고시마 대학 튜터가 마중 나와서 안내를 해주었다. 어떻게 알아봤냐고 했더니 가방에 붙은 비행기 수하물 티켓을 보고 알았다고 한다. (눈썰미가 좋으시구만)
튜터의 안내를 받고 밖으로 나와서 시영버스를 타고 국제교류회관으로 출발했다. 일본의 버스는 특이하게도 뒤에서 탑승한 후 숫자가 적힌 표를 뽑고 나중에 내릴 때 앞의 화면에 내 숫자에 해당하는 부분에 금액만 내면 된다. 물론 내릴 때는 앞으로 내린다.
드디어 머나먼 길을 돌고 돌아 목적지까지 도착했다...
정말 머리, 목, 어깨, 허리, 골반, 다리, 발 하나 안 아픈 곳이 없었다. 도착한 후에 이것 저것 설명을 듣고 서류 작성하고 짐 정리를 했다.
짐 정리가 끝나고 회관 스텝들이랑 필수 물품들 쇼핑하러 가서 두 봉지 정도 꽉꽉 채워서 사왔다.
하필 이 당일 날이 밤 10시에 GDSC Korea 에서 월간 미팅을 진행하는 날이었는데 거의 졸면서 미팅을 진행했던 것 같다.. (졸아서 죄송합니다..)
일단 한 가지 느낀 것 : 가고시마의 날씨는 굉장히 습하고 덥다. 좀 심각하게..